혼합 급여 시대에 퍼센트(%)만 보는 것은 부족합니다. AAFCO가 도입한 g 기준 섭취량 표시 개념과, 질환별 식이 제한이 필요한 반려동물에게 왜 '총량'이 중요한지 알아봅니다.
요즘 반려동물 식단, 예전과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. 한 가지 건사료만 꾸준히 먹이던 시대에서 이제는 건사료 / 습식캔 / 간식 / 영양제를 함께 먹는 시대가 되었습니다.
그런데도 아직 많은 보호자분들이 "지방 몇 %예요?", "단백질 비율은요?"처럼 건물기준(%)만 보고 식단을 판단하고 계십니다. 이제는 그 방식이 조금 부족해졌습니다.
최근 AAFCO에서는 기존 퍼센트 중심 표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Pet Nutrition Facts Sheet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습니다. 핵심은 간단합니다.
"이 아이가 실제로 하루에 몇 g을 먹었는지 보여주자"
퍼센트는 구성 비율을 알려주지만, 실제로 얼마나 섭취했는지까지는 알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.
건사료 지방 8% + 습식캔 지방 5%처럼 숫자만 보면 둘 다 낮아 보입니다. 하지만 건사료 80g + 습식 150g을 급여한다면, 하루에 섭취한 지방의 총량은 꽤 달라질 수 있습니다.
췌장염, 고지혈증, 신장질환, 심장질환처럼 식이 제한이 필요한 경우에는 "지방이 몇 %인가"보다 "오늘 지방을 몇 g 먹었는가"가 훨씬 중요합니다. AAFCO가 g 기준 표시를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.
건사료 + 습식 + 간식까지 모두 더했을 때, 단백질은 너무 많지 않은지, 지방은 제한선을 넘지 않았는지, 인과 나트륨은 과하지 않은지 확인하려면 각 제품의 g 기준 섭취량을 더해서 보는 방법이 가장 정확합니다.
특히 제한식이나 처방식이 필요한 아이들이라면, 이제는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.
"오늘 우리 아이, 지방을 몇 g 먹었을까?" "인 섭취량은 괜찮은 범위일까?"
AAFCO의 변화는 단순한 라벨 변경이 아니라, 반려동물 식단 관리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입니다.